배성웅 “아쉬운 점 많아…팬분들께 죄송”

입력 2025-02-22 17:51 수정 2025-02-23 13:27
LCK 제공

젠지에 완패해 LCK컵 결승 진출이 좌절된 디플러스 기아 배성웅 감독이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디플 기아는 2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결승 진출전에서 젠지에 0대 3으로 패배했다. 이로써 디플 기아는 최종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하고 대회에서 탈락했다.

디플 기아는 승자조, 젠지는 패자조를 거쳐서 온 만큼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디플 기아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막상 붙어 보니 예상과 전혀 다른 경기가 펼쳐졌다. 디플 기아는 3번의 세트에서 내리 완패를 당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배 감독은 “0대 3으로 져서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경기력이 많이 안 좋았다. 유리한 부분이 있었을 때 (스노우볼이) 더 굴렸다면 어땠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배 감독은 첫 세트 패배를 가장 아쉬워했다. 그는 “우리가 블루 사이드 시작이었다. 밴픽을 조정할 수 있고 상대의 챔피언을 예상할 수 있어서 잘 준비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1세트가 가장 자신 있었는데 유리한 걸 굴리지 못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3세트부터는 ‘루시드’ 최용혁에게 AP 챔피언을 맡기는 전략으로 전환했지만 승점을 따내는 데 실패했다. 배 감독은 “제일 자신 있는 조합이 정글러에게 AP를 주는 거였다. 캐리력이 가장 높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룹 대항전을 전승으로 마쳤기에 3위 마무리는 속이 상할 법하다. 배 감독은 “다전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목표였다”며 “지난 한화생명e스포츠전과 오늘 경기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부족한 점을 개선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