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오요안나 선배’ 김가영, 결국 ‘골때녀’도 자진 하차

입력 2025-02-22 13:44
김가영 '골때녀' 출연 모습. 김가영 인스타그램 캡처

후배 고(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 의혹을 받고 있는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36)이 고정 출연해 온 SBS 예능 프로그램 ‘골 때리는 그녀들’(골때녀)에서 하차한다.

SBS 측은 김가영이 최근 ‘팀과 프로그램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며 골때녀 제작진에 자진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지 20여일 만이다.

앞서 김가영은 고정 출연했던 MBC 라디오 ‘굿모닝FM 테이입니다’에서도 지난 4일 자진 하차한 바 있다. ‘골때녀’ 하차를 결심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린 것으로 보인다.

김가영이 홍보대로 활동했던 경기도 파주시 역시 지난 6일 홍보대사직을 해촉했다.

MBC 기상캐스터 김가영. 김가영 인스타그램 캡처

김가영은 후배 오요안나를 괴롭힌 가해자 4명 중 한 명으로 지목됐다. 오요안나를 비방한 MBC 기상캐스터들의 단체 대화방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거론된 가해자들 가운데 가장 활발히 활동했던 김가영은 사실상 연예계 퇴출 수순을 밟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김가영은 논란과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오요안나는 2021년 MBC에 입사해 프리랜서 기상캐스터로 근무하다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이후 약 3개월 만인 지난달 27일 오요안나의 휴대전화에서 동료 기상캐스터들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한 정황이 담긴 유서와 자필 일기, 녹취록, 카카오톡 대화 등이 발견돼 파문이 일었다.

사태가 커지자 MBC는 뒤늦게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려 고인의 사망 원인 등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