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일본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e스포츠 부문 세부 종목의 윤곽이 드러났다. ‘리그 오브 레전드’ ‘배틀그라운드(펍지) 모바일’ 등 지난 AG 종목이 상당부분 유지된 가운데 일본산 게임도 여럿 추가됐다.
21일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에 따르면 지난 6일 중국 하얼빈에서 진행한 이사회에서 11개 e스포츠 세부 종목을 의결했다.
다만 해당 안은 확정이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OCA, 일본 조직위원회 등 주체에 따라 종목 수와 구체적인 게임 선정에 있어서 이견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상황에 따라 종목이 변경될 가능성이 남은 셈이다.
개발사 소재지 日5 中4 韓1 美1
OCA에서 의결한 종목의 면면을 살펴보면 2023년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채택한 e스포츠 종목이 상당수 유지된 가운데 일본 게임이 대폭 추가된 걸 확인할 수 있다.
먼저 항저우 e스포츠 7개 세부 종목 중 ‘리그 오브 레전드’ ‘펍지 모바일’ ‘스트리트 파이터5’ ‘왕자영요’ ‘몽삼국’ 등 5개가 일본에서도 브라운관을 탄다.
축구 게임은 넥슨에서 서비스하는 ‘FC 온라인(전 피파 온라인)’ 대신 일본 코나미에서 개발한 ‘e풋볼’이 새롭게 들어왔다. 아울러 ‘도타2’는 아예 빠졌다.
이에 더해 ‘포켓몬 유나이티드’ ‘모바일 레전드’ ‘나라카 블레이드 포인트’ ‘그란투리스모7’ ‘뿌요뿌요 챔피언’이 선정돼 총 11개 게임으로 대회를 치르게 됐다.
새로 추가된 6개 게임 중 4개가 일본, 2개가 중국 게임이다. 전체 세부 종목을 보면 일본 5개, 중국 4개, 한국 1개, 미국 1개다. 아시아 지역 대회인 점을 감안해 한중일 게임이 주로 채택된 것으로 보인다.
AG 버전의 의미는?
세부 종목 중 리그 오브 레전드와 펍지 모바일은 ‘아시안 게임 버전’이란 뒤에 문구가 붙었다. 펍지 모바일은 ‘생존 경쟁’ 콘셉트가 아닌 과녁을 맞추는 식의 항저우 AG와 동일하게 룰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OCA에서 종목을 승인했으나 아직 크래프톤의 참여 여부와 게임 모드 등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펍지 모바일의 글로벌 버전은 현재 중국 텐센트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잦은 패치로 인해 AG용 버전을 고정하기 위해 이 같은 문구를 임의로 붙인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