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올해 비철금속 비축량을 55일분까지 확대하고 복합비료 원료를 신규 비축 대상에 추가한다.
조달청은 21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비축자문위원회를 열고 2025년 비축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위원회는 올해 알루미늄 니켈 구리 아연 주석 납 등 비철금속 6종의 비축규모를 55일분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2027년에는 60일분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알루미늄과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구리의 비축량을 중점적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요소 등 경제안보품목의 재고량은 유지하는 한편 올해 상반기 중 복합비료 원료도 새롭게 비축을 추진한다.
비축규모 확대에 대비해 보유중인 희소금속의 광해공단 이관을 2028년까지 완료하고, 소형 비축기지 구조조정 및 권역별 비축기지 구축을 위한 중장기 계획도 마련한다.
공급망 위기 발생시 물량 확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연간 공급계약을 비철금속 전반에 도입한다. 경제안보품목의 ‘타소비축’ 사업자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할 계획이다. 타소비축은 조달청이 구매한 비축물자를 수요기업이 일정 비율 사용하고 보충하는 조건으로 보관하는 비축 방식이다.
임기근 조달청장은 “관세 이슈 등 미·중 간 긴장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대비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필수 원자재에 대한 공공비축 기능을 강화해 위기 대응에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고, 평시에는 기업의 안정적 조업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