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한 달’ 여론은… 미국인 절반 가량이 “반대”

입력 2025-02-21 11: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아관에서 열린 '흑인 역사의 달'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해 한 달을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 날 무더기 행정명령을 시작으로 연일 충격적인 메시지와 정책을 쏟아내며 미국은 물론 세계의 질서를 흔들고 있다. 미국인들은 트럼프 한 달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20일(현지시간) CNN과 워싱턴포스트(WP)가 각각 여론조사 업체와 함께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후 지금까지 한 일을 찬성(지지)한다’는 응답이 ‘반대한다’는 응답보다 적게 나타났다.

‘찬성’과 ‘반대’ 비율은 CNN 조사에서 47% 대 52%, WP 조사에서는 43% 대 48%였다. 두 조사 모두 반대 비율이 5%포인트 우세했다.

WP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대통령으로서 권한을 넘어섰다’는 응답이 57%로, ‘그렇지 않다’(40%)를 크게 웃돌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 일 중 가장 지지도가 낮게 나타난 것은 2021년 의회 난입 사태 주범들을 사면한 조처였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캐나다와 멕시코 제품에 관세를 부과한 정책에 반대 의견을 표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대규모 연방 기관 구조조정과 정리해고에 대해서도 반대가 49%로 찬성(34%)보다 많았다.


CNN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나머지 임기에 대해 비관적이거나 두렵다는 응답이 54%로 낙관적이라는 응답(46%)보다 높게 나왔다.

CNN 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52%로, 그렇지 않다(47%)는 응답보다 우세했다. 다만 불법이민자 추방 정책에는 54%가 지지했고, ‘지나치다’는 응답은 45%였다.

이번 여론조사의 오차 범위는 WP-입소스가 ±2.1%포인트, CNN-SSRS가 ±3.1%포인트다.

김남중 선임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