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美 보이그룹 만든다…“우리 유산 이어가는 진일보”

입력 2025-02-21 11:13
방시혁 하이브 의장,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 라이언 테더 프로듀서. 하이브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세븐틴 등을 키워낸 하이브가 미국에서 데뷔할 차세대 보이그룹을 만든다.

하이브는 방시혁 의장,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최고경영자(CEO), 유명 프로듀서 라이언 테더가 협업해 신인 보이그룹 제작 프로젝트에 돌입했다고 21일 밝혔다.

하이브는 보이그룹의 멤버를 뽑는 오디션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지원자 모집을 시작했다. 지원 가능 연령은 13∼23세로 프로필 사진과 자기소개, 보컬, 댄스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동영상을 제출하면 된다.

네 차례 그래미 어워즈를 수상한 라이언 테더는 비욘세, 아델, 에드 시런 등 세계적인 뮤지션과 협업해 왔다. K팝 그룹 중에선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백 포 모어’, 앤팀의 ‘드롭킥’, 캣츠아이의 ‘데뷔’ 등의 곡 작업에 참여했다.

스쿠터 브라운 하이브 아메리카 CEO는 저스틴 비버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 정상급 팝스타를 매니지먼트하며 회사의 성장에 기여해 왔다. 스타성을 갖춘 실력파 아티스트를 발굴하는 안목과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걸친 막강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 의장은 “하이브 뮤직 그룹 아티스트들은 해마다 유수의 차트를 석권하며 글로벌 성과를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 특히 캣츠아이를 통해 K팝 방법론이 미국 주류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이 증명됐다”면서 “라이언 테더와 협업해 새로운 보이그룹을 선보이는 것은 음악 산업에서 우리의 유산을 이어가는 진일보”라고 말했다.

라이언 테더는 “새롭고 흥미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최고의 음악으로 현존하는 가장 ‘팬 중심적인 그룹’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가 협업해 탄생한 캣츠아이는 지난해 8월 첫 번째 EP ‘SIS (Soft Is Strong)’를 발매했다. 더블 타이틀곡 중 하나인 ‘터치’는 음원 공개 82일 만에 스포티파이에서 누적 재생 수 1억 회를 돌파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