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95% 휴학…정부 “조속히 학업에 복귀해 달라”

입력 2025-02-21 10:20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21일 정부세종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한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21일 “지난해 2월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난 지 1년이 넘어가고 있다”며 “이제는 의대생들도 조속히 학업으로 복귀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해 “의대 신입생들과 복귀하는 의대생들을 위해 각 대학별로 교수 충원, 강의실 및 기자재 마련 등 구체적인 의대생 교육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학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학생들이 차질 없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조정관은 “지난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개최한 의료인력 수급추계기구 법제화 공청회에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가 참여했다”며 “수급추계위원회 법제화가 의정갈등의 꼬인 실타래를 푸는 단초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의료계에서도 수급추계위 법제화를 비롯한 의료개혁 논의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조정관은 “무엇보다 치료 시기를 놓치면 질병이 악화될 수 있는 환자와 가족들의 불안과 고통이 장기화돼 마음이 무겁다”며 “정부는 국민과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의료개혁 과제들을 하나하나 충실하게 실행해 현장에서 체감하는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지난달 기준 전국 39개 의과대학에서 휴학한 의대생은 1만834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재적생 1만9373명의 95%에 해당하는 수치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