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우클릭은 정답 아냐… 대표가 함부로 바꿀 수 없어”

입력 2025-02-21 10:12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뉴시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2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이라고 규정한 것과 관련, “우클릭은 정답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것을 용인하면 앞으로 숱한 의제를 물러서야 할지 모른다. 대표가 함부로 바꿀 수 없는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인권과 평화, 민주주의, 성장과 복지의 균형, 시장 방임이 아닌 정부의 적극적 역할을 강조해 온 민주당이 어찌 중도 보수 정당이겠나”라고 반문하면서 “설익은 주장은 분란을 만들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도와 합리적인 보수층 마음까지 얻고 싶은 것은 모두가 같지만, 단순히 우클릭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이 대표에겐 자신이 사실과 달리 좌파 혹은 진보로 인식되고 있다는 불편함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의 리더십에 필요한 것은 신뢰감과 안정감”이라며 “국가적 위기를 극복하고 두 쪽 난 사회를 통합해내겠다는 의지와 능력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