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뇨스 현대차 사장, 첫 타운홀 미팅 “품질과 안전에는 양보·타협 없어”

입력 2025-02-21 09:58 수정 2025-02-21 12:34
호세 무뇨스 사장이 지난 20일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임직원 타운홀 미팅에서 임직원과 기념 촬영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설립 이후 첫 외국인 최고경영자(CEO)인 호세 무뇨스 사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타운홀 미팅을 열고 임직원과의 적극적인 대면 소통에 나섰다.

현대차는 무뇨스 사장이 지난 20일 현대차 남양연구소 대강당에서 임직원 8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임 CEO로서 취임 후 약 두 달 간의 소회를 밝히고 향후 현대차의 경영 전략과 미래 비전 및 방향성을 공유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타운홀 미팅에는 R&D본부장 양희원 사장, HR본부 김혜인 부사장 등을 비롯해 임직원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영 동시통역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남양연구소 직원 뿐만 아니라 양재와 판교, 의왕 등에서 근무 중인 현대차 임직원이 참석했다.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해외 거점에서 근무하는 1만5000명 이상의 현대차 글로벌 임직원도 참여했다.

호세 무뇨스 사장이 타운홀 미팅에서 직원이 선물해준 연구소 자켓으로 갈아입고 있다. 현대차 제공

무뇨스 사장은 2019년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으로 합류해 딜러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 경영 활동을 통해 북미 지역 최대 실적을 연이어 경신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현대차의 첫 외국인 CEO로 발탁되었다.

무뇨스 사장은 “전 세계로 뻗어 나가는 현대차의 저력과 가능성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대표이사로서 고객, 임직원, 협력사 등과 함께 현대차의 성장 여정을 함께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고 서로 협업해 고객 감동을 이뤄낼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그는 현대차가 달성해야 할 핵심 목표로 최고 수준의 기술과 품질 및 디자인, 각 시장별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전략, 고객 지향적 서비스 제공 등을 꼽았다. 또 “소비자가 원하는 기술을 담은 아름다운 디자인의 고품질 차량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야 한다”며 “완벽하지 않은 제품은 시장에 출시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품질과 안전에 대한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품질과 안전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그리고 미래에도 양보와 타협이 없는 현대차의 최우선 가치”라며 “최고의 품질을 바탕으로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호세 무뇨스 사장이 타운홀 미팅에서 질의응답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전기차 시장 변화와 현대차의 전략에 대해서는 “자동차 산업은 소비자의 수요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전기차를 비롯해 하이브리드(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수소전기차(FCEV)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 말했다.

아울러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과 관련해선 “자율주행은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며 “안전하고 뛰어난 자율주행 기술 구현이 가능하도록 자율주행 데이터를 수집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파트너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운홀 미팅을 마무리하며 무뇨스 사장은 “‘항상 겸손하고(Humble), 무언가를 갈망하며(Hungry), 열심히 일하자(Hardworking)’는 3H가 중요하다”며 “저는 임직원을 섬기기 위해 이 자리에 있으며, 함께 힘을 합쳐 고객에게 봉사하자”고 격려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