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유치, 얼마나 간절했으면 ‘만인소(萬人疏)’까지…”

입력 2025-02-21 08:56
대구 군부대 이전유치 상주시범시민추진위원회가 20일 상주향교에서 유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군부대 이전 유치를 위한 2025 상주 만인소(萬人疏) 봉소의례’를 거행하고 있다. 상주시 제공


대구 군부대 이전유치 상주시범시민추진위원회는 20일 상주향교에서 유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군부대 이전 유치를 위한 2025 상주 만인소(萬人疏) 봉소의례’를 거행했다고 21일 밝혔다.

‘만인소(萬人疏)’는 조선시대 정책상 의사 발표를 위해 1만명 내외 유생들이 올린 집단 상소(上疏)를 말한다. ‘만 사람의 뜻은 곧 천하의 뜻’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상주 만인소는 시민 1만781명이 서명했으며 폭 76㎝, 길이 173m에 달하는 최대 규모이다.

이날 봉소의례는 명륜당 전정에서 개회, 상읍례, 국민의례, 만인소 낭독, 만인소 봉소, 배소 순으로 진행됐다.

시는 이에 앞서 지난 18일 상주향교 명륜당에서 상주 및 함창향교, 14개 서원 대표, 유림단체장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주 만인소 봉소의례를 위한 향회를 열고 소수(만인소 대표), 독소(만인소 낭독) 등 임원을 선발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대구 군부대 이전 유치는 상주의 미래를 견인할 원동력이 될 수 있는 만큼 많은 상주 시민이 군부대 이전 유치를 갈망하고 있다. 오늘 행사는 이러한 염원이 모여 발현된 것”이라며 “역사적·지정학적 요소는 물론 나아가 군인들의 정주 여건까지 고려할 때 호국의 도시 상주는 대구 군부대 이전에 최적의 도시”라고 말했다.

상주 만인소는 오는 24일 대구 군부대 이전 유치를 맡은 대구시에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상주=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