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분기 매출, 월마트 처음으로 추월…美 기업 1위

입력 2025-02-21 08:23
아마존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월마트를 제치고 역대 처음으로 미국 기업 분기 매출 1위에 올랐다. 월마트가 분기 매출 정상의 자리를 다른 회사에 내준 것은 12년 만이다. 월마트는 2012년 석유 대기업 엑손 모빌을 제친 이후 줄곧 매출 1위를 기록한 ‘유통 공룡’이었다.

월마트는 지난 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 1805억5000만 달러(259조269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달 6일 발표된 아마존의 지난 분기(2024년 10∼12월) 매출 1877억9000만 달러보다 적은 것이다.

월마트가 전 세계 소매 매장을 통해 대부분 수익을 벌어들이는 것과 달리 아마존은 현재 매장 외에도 구독 및 클라우드 서비스, 광고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코로나 펜데믹 거치면서 온라인 쇼핑이 많이 늘어난 것도 ‘아마존 전성시대’의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시총은 2015년에 이미 월마트를 넘어섰다.

지난 분기 매출은 아마존이 월마트를 추월했지만 올해 연간 매출에서는 월마트가 여전히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는 월마트의 올해 연간 매출을 7087억 달러, 아마존의 연간 매출을 7008억 달러로 내다봤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