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 챔피언’ DRX, ‘난적’ 센티널즈에 압승

입력 2025-02-20 23:45 수정 2025-02-21 13:03
라이엇 게임즈 제공

DRX가 북미 전통 강호 센티널즈를 누르고 국제 대회에서 첫 승을 거뒀다.

DRX는 20일(한국 시간) 태국 방콕 UOB 라이브 아레나에서 열린 발로란트 마스터스 방콕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 경기에서 북미의 센티널즈를 상대로 2대 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DRX는 스위스 스테이지 2라운드 1승0패 조에 올랐다.

앞서 DRX는 센티널즈와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 한 바 있다. 이들은 2023년 숲(SOOP)이 개최한 발로란트 리그 승자전에서 센티널즈를 만나 0대 2로 패했고, 작년 챔피언스 서울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도 0대 2로 졌다.

이 때문에 센티널즈의 우세를 점치는 시각이 많았다. 다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DRX가 더 여유 있게 게임을 풀어나갔다.

DRX는 첫 세트 ‘로터스’부터 가벼운 몸짓으로 전장을 압도했다. 특히 ‘현민’ 송현민의 요루가 상대의 움직임을 모두 제어한 게 핵심이었다. DRX는 6라운드까지 단 1개의 라운드를 제외하고 내리 가져갔다. 공수 교대 이후엔 ‘프링’ 노하준(테호)이 피스톨 라운드부터 에이스를 띄우면서 전원을 쓰러뜨렸다. 분위기를 완전히 잡은 DRX는 13대 3으로 무난하게 게임을 마쳤다.

두 번째 전장인 ‘헤이븐’에선 앞선 세트와 다르게 쫓고 쫓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DRX는 피스톨 라운드와 후속 라운드를 내줬지만, 금세 3개 라운드를 따내면서 격차를 좁혔다. 3개 라운드를 내주면 다시 가져가면서 전반전을 6대 6으로 마쳤다.

공격 진영에 선 DRX는 노하준의 테호로 피스톨 라운드를 챙겼고 후속 라운드도 내리 잡았다. 이들은 상대의 거센 추격에 몇 차례 라운드를 내줬으나, 다시 호흡을 가다듬은 뒤 차분히 공격을 대처했다. 이내 22라운드부터 사격 싸움에서 앞서나간 DRX는 13대 10으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김지윤 기자 merr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