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델타항공이 자회사 항공기의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전복사고 당시 탑승객 76명에게 1인당 3만 달러(약 4300만원)씩의 보상금을 제시했다고 NBC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델타항공은 탑승객 전원에게 3만 달러씩의 보상금을 지급하면 총액 228만 달러(약 32억7800만원)를 사용하게 된다. 델타항공 대변인은 “보상금 제안에는 조건이 없으며 다른 권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출발한 델타항공 자회사 엔데버항공 여객기는 지난 17일 오후 온타리오주 미시소가에 있는 토론토 피어슨국제공항의 눈으로 뒤덮인 활주로로 착륙하던 중 전복됐다.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지만 신속한 대피와 진화로 탑승자 전원이 생존했다. 당시 승객 76명과 승무원 4명 중 21명이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토론토 공항공사의 데보라 플린트 사장은 “부상자들의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