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취향 저격 전통주, 과음하면 허리 건강 위협

입력 2025-02-25 05:10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전통주가 새로운 맛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전통주 관련 플랫폼 신규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1100% 이상 증가했으며, 이 중 2030세대 가입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주 관련 판매 수요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전통주 매출이 전년 대비 20~40% 증가했으며 2030세대의 매출 신장률도 다른 연령대 대비 15~20%포인트 더 높았다. 유통업계는 지역별 다른 원료와 제조 방식으로 만들어진 전통주가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들의 취향을 저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통주로 하이볼 등 새로운 술을 자체 제조하는 유행도 일며 관련 인기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전통주를 과음하게 되면 척추 건강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전통주에 속하는 증류식 소주는 알코올이 45도까지 올라갈 만큼 도수가 높다.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은 칼슘 배출을 촉진해 골밀도를 감소시킨다. 또한 체내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다량의 단백질이 소모되는데, 이 과정에서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에 전달될 단백질까지 사용하게 된다.
이때 척추를 지탱하는 힘이 약화되면 쉽게 요통이 발병하기도 하고 ‘허리 디스크(척추 추간판탈출증)’로 이어지기도 한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허리 디스크 증상을 침·약침, 추나요법, 한약 처방 등 한의통합치료로 호전시킨다. 한방통합치료의 유효성과 지속성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국제 학술지 ‘통합의학연구(Integrative Medicine Research)’에 게재한 연구 논문을 보면, 한방통합치료를 받은 허리 디스크 환자의 치료 6개월 후 시각 통증척도(VAS, 0~10)는 치료 전 중증 상태인 4.39에서 요통 통증이 거의 없는 수준인 1.07로 개선됐다. 치료 10년 뒤에도 1.15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만약 과음 후 속이 허하다고 느껴진다면 생맥산을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생맥산은 허약해진 맥을 원상태로 돌리고 원기를 회복시키는 한방차다. 생맥산의 주재료 중 하나인 오미자는 ‘쉬잔드린(schizandrin)’ 성분이 풍부해 간세포를 보호하고 술독을 풀어주는 역할을 한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무엇이든 지나치면 문제가 발생하는 법이다. 전통주는 적절히 즐길 때 가치를 지니는 만큼 과음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강인 창원자생한방병원장

강인 창원자생한방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