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李 ‘중도보수’ 발언에…“늦었지만 반갑다”

입력 2025-02-20 14:04
오세훈 서울시장이 5일 시청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산업육성 전략 자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 발언에 대해 “늦었지만 우리 사회가 가야 할 방향을 깨달았다니 반갑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월권’ ‘비민주적’ ‘사당화’ ‘몰역사성’ 같은 민주당 내 비난으로 따갑겠지만, 굴하지 말고 ‘말 바꾸기’ 없이 뚝심 없이 가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다만, 진정한 중도보수 정당이 되려면 몇 가지 실천이 필요하다”며 “‘전 국민 25만원’ 같은 무분별한 현금 살포는 포기하고, 민노총 눈치 그만 보시고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입법 시리즈에 앞장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무엇보다 중도보수답게, 재판만큼은 당당히 임해야 한다”며 “이 세 가지를 실천한다면, 이재명식 ‘중도보수’의 진정성을 기꺼이 인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