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BISTEP·비스텝)이 타당성 조사제도를 통해 부산시 연구·개발(R&D) 사업 공모 신청 10건 중 7건이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며, 역대 최고인 71.9%의 선정률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예산 절감과 연구개발 경쟁력 강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BISTEP은 부산시와 함께 시행 중인 ‘연구·개발(R&D) 사업 시비 지원 타당성 조사제도’를 통해 지난해 국가연구개발사업 공모에서 이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비 지원 타당성 조사제도’는 시가 재정 지원을 고려하는 R&D 사업의 사전 검토해 정책적 타당성, 사업계획의 타당성, 기대효과 등을 사전에 검토·제언하는 제도로, 2015년부터 시행됐다. 이 제도는 시의 R&D 예산을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경쟁력 있는 과제가 정부 사업에 선정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전략적 정책 제언을 강화한 결과 올해 공모 선정률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최근 3년간 타당성 조사를 통해 사업당 평균 시비 요구액 대비 25.9%의 예산 절감 효과도 달성하며 재정 운용의 효율성도 크게 높였다.
BISTEP은 타당성 조사를 통해 우수 과제를 선별하고, 이를 중앙정부 공모에 성공적으로 연계함으로써 부산시 연구개발 사업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했다. 이 같은 성과는 부산시의 연구개발 정책이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BISTEP은 앞으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부산이 글로벌 연구개발 허브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김영부 BISTEP 원장은 “시비 지원 타당성 조사 제도를 통해 부산시 연구개발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고 있으며, 중앙정부 연구개발 예산 확보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제도 개선과 정책적 지원을 통해 부산의 연구개발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