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다음 달 또는 그 전에 자동차·반도체·의약품·목재 등에 대한 관세를 발표할 예정이며 이는 미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자동차 관세를 4월 2일쯤 내놓을 것이라고 했는데 시점이 빨라질 수도 있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주최한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 프라이오리티 서밋’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며 “그들이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면 그들은 관세를 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가 “우리 재정에 수조 달러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일론 머스크와 같은 많은 사람이 미국에서 훌륭한 자동차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며 “자동차 제조 회사 세 곳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와 ‘우리는 (생산기지를 지을) 모든 곳을 찾고 있다’ ‘거기에 있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또 유럽연합(EU)의 부가가치세(VAT)에 대해 “외부 사람들이 자동차를 판매하기 어렵게 만드는 파괴적인 행위”라며 “그들은 비금전적인 관세도 매우 강하게 부과하기 때문에 매우 불공평한 상황”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이어 “공화당은 상식적인 정당”이라며 “상식적인 정당은 강력한 국경을 원한다. 남성이 여성 스포츠에 참여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트랜스젠더를 허용하는 것을 웒아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또 자신이 지난달 20일 취임한 뒤 불법 이민자 단속 및 추방에서 거둔 성과를 거론한 뒤 “유럽과 다른 나라들도 그것을 시작해야 한다”며 “그것(불법 이민자 유입)은 유럽을 정말로 정말로 심하게 해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