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메이커’ 허수 “HLE전, 어린 선수들에겐 좋은 경험 됐을 것”

입력 2025-02-19 22:01 수정 2025-02-20 13:07
LCK 제공

한화생명e스포츠에 석패해 LCK컵 결승 직행 기회를 놓친 디플러스 기아 ‘쇼메이커’ 허수가 “어린 선수들에게는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디플 기아는 19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 경기에서 한화생명에 2대 3 역전패를 당했다. 2대 1로 유리한 상황에서 내리 두 번의 세트를 내주면서 최종 결승전 직행에 실패했다. 이제 이들은 오는 22일 열리는 결승 진출전을 통해 결승전행 티켓을 잡아야 한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허수는 “오늘 아쉽게 졌지만 더 경험을 쌓았다고 생각한다”며 “결승 진출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어린 선수들에게 오늘 경기는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라면서 “(분위기를) 잘 추스르고 다음 경기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 끗 차이 승부였다. 디플 기아는 유충과 드래곤을 독식하면서 5세트를 유리하게 풀어나가는 듯했으나, 아타칸 대치 구도에서 무리하게 교전을 펼쳤다가 역전패해 주도권을 빼앗겼다. 허수는 “1·4세트는 질 만해서 졌다”면서 “5세트는 우리가 주도권을 잡아서 할 만했다. 다들 긴장도가 높아지면서 실수가 나와 크게 무너졌다”고 말했다.

5세트에 그가 조커 픽으로 뽑은 클레드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갈고 닦아온 챔피언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도인비’ 김태상 선수의 영향을 받은 것도 있지만 사실 대회에서 한 적은 없어도 예전부터 많이 연습했던 픽이다. 한 번은 해보고 싶었다”면서 “오늘 밴픽적 완성도가 높아서 뽑았다”고 말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