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간 ‘국민이 먼저입니다’(메디치미디어)가 예약판매 첫날인 19일 주요 서점 실시간 판매량 1위를 휩쓸었다. 그의 팬덤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국내 주요 서점에 따르면 한 전 대표의 저서 ‘국민이 먼저입니다’는 예약판매가 개시된 이날 오후 4시 기준 각 서점 실시간 베스트 순위 1위에 올랐다.
한 전 대표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구매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한 전 대표 팬카페 ‘위드후니’에는 책을 주문했다는 내용의 글이 1000여건 게시됐다. 출간일(오는 28일)이 한참 남은 시점인데도 각 서점 홈페이지에는 다수의 구매자 리뷰가 달렸다.
공개된 ‘책 소개’ 글을 보면 이 책은 384쪽으로 ‘한동훈의 선택’과 ‘한동훈의 생각’ 두 파트로 구성됐다. ‘한동훈의 선택’에는 비상계엄 반대, 계엄 해제 의결, 질서 있는 조기퇴진 시도,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당 대표 사퇴까지 14일간의 이야기가 담겼다. ‘한동훈의 생각’에는 정치를 하는 이유, 공직자로서의 사명 등의 내용이 대담 형식으로 수록됐다.
출판사는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이 대한민국을 뒤흔든 그날 밤, 역사의 질문을 받은 한동훈은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그리고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바에 따라 ‘계엄 반대’를 선택하고 행동했다”며 “이 책에는 계엄의 바다를 건너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는 한동훈의 국민을 위한 ‘선택’과 ‘생각’이 오롯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저자 소개란에는 출생지와 학력, 군 복무, 주요 정치 이력 등이 담겼다. 하지만 21년간 검사로 근무한 이력은 빠졌다. 윤석열 대통령과 연결 지어질 수 있는 ‘검사 출신’ 꼬리표를 의식한 정치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한 전 대표는 2001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한 이후 주요 대기업 사건, 불법 대선자금 사건 등 수사에 참여했으며 서울중앙지검 3차장,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 등을 지냈다.
저자 소개에는 “1973년 서울 중화동에서 태어나 충북 청주 모충동에서 자랐다.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하고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공군 법무관으로 입대해 36개월간 강릉 18전투비행단에서 복무한 뒤 대위로 전역했다. 국민의힘 당 대표와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냈으며 그에 앞서 법무부 장관으로 일했다”고 적혔다.
지난해 12월 당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잠행을 이어오던 한 전 대표는 책 출간에 맞춰 북콘서트 또는 강연 등의 행사를 통해 정치 복귀를 공식 선언할 전망이다. 그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두 달 동안 많은 분의 말씀을 경청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머지않아 찾아뵙겠다”며 정치 행보 재개를 예고한 바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