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과 부산시가 북극항로 개척을 위해 협력에 나섰다.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과 김광회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은 19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시의 북극항로 개척 논의를 환영하며, 당 차원의 입법 및 정책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북극항로 개척은 여러 차례 논의된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부산시가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전담 조직(TF)을 신설하고, 민주당이 입법 지원을 공식화하면서 이전과 다른 전개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부산시당은 중앙당과 협력해 부산시의 북극항로 개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를 시작으로 시당위원장 직속 ‘부산 북극항로 개척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중앙당과 협력해 관련 입법 및 정책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성 시당 위원장은 “부산의 미래와 국가 균형 발전이 걸린 중대한 과제 앞에서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북극항로 개척을 통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무역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부산시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간담회 후 발표를 통해 “북극항로 개척은 부산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전체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에 북극항로 개척을 지원하는 특별법 제정을 이재명 대표 등 당 지도부에 요청해 해양 수도 부산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하고, 대한민국 지속 성장에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북극항로는 아시아와 유럽을 최단 거리로 연결하는 항로로, 물류비용 절감과 북극권 내 매장된 천연자원 활용 가능성으로 인해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크다. 특히 홍해 사태 장기화로 인해 기존 남방 항로(아시아~수에즈운하~유럽)의 대체 항로로 주목받고 있다. 북극항로의 물동량은 2014년 398만t에서 2023년 3620만t으로 증가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시는 이번 TF 구성을 통해 북극항로 개척의 실질적 기반을 마련하고, 중앙 정부 및 유관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 부산을 북극항로의 핵심 거점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난 13일 부산 북극항로 개척 TF의 킥오프 회의를 개최했다.
한편, 시는 향후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대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북극항로 거점항구의 역할을 강화할 방침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