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중국 애플리케이션(앱)에 대한 보안 우려가 커지자 중국이 개인정보 관련 법률을 위반한 일부 앱을 퇴출하거나 시정 명령을 내리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19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규제 당국인 인터넷정보판공실은 이날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했다는 이유로 ‘비밀의 방을 열어라’(開個密室館) 등 4개 앱을 삭제 조치했다. 또 ‘움직이는 월페이퍼 황제’(動態壁紙帝) 등 78개 앱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삭제 또는 수정 기능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1개월 이내 시정하라고 명령했다. 이 기간 내 수정이 완료되지 않으면 법률에 따라 앱스토어에서 퇴출당한다.
앞서 한국은 개인정보 보호 취약성에 대한 우려로 지난 15일부터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의 신규 앱 다운로드를 아예 차단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18일 딥시크가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에 이용자 관련 데이터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유출된 국내 사용자 정보가 어떻게 사용됐는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호주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영국 등도 정부 기관을 비롯한 주요 부문의 딥시크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 틱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알리익스프레스·테무 같은 온라인 쇼핑몰 등 다른 중국 앱들 역시 전 세계에서 개인정보를 무차별적으로 수집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