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으로 심화한 의대 쏠림 현상에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KAIST)의 지원자가 사상 최초로 1만명을 넘어섰다.
19일 카이스트에 따르면 2025학년도 학사 지원자는 1만41명으로 지난해(8250명)보다 21.7% 늘었다. 3년 전인 2023학년도(6238명)와 비교하면 61.0% 증가했다.
석·박사 대학원 과정 지원자도 2022년 5661명에서 지난해 6738명으로 늘었다. 이 중 외국인 지원자는 1370명으로 2022년 대비 64.5% 증가했다.
카이스트는 이날 학사과정 입학생을 대상으로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2025년도 입학식을 개최했다. 올해 신입생은 총 799명이다. 신입생 대표 연설을 맡은 백서윤씨는 “진정한 과학자는 답이 정해진 문제를 푸는 사람이 아니라 아무도 묻지 않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라며 “그런 질문을 탐구할 수 있는 곳이 카이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광형 총장은 “가슴 뛰게 하는 것이 있다면 도전해야 한다”며 “5년 후, 10년 후, 20년 후 복학해도 좋다. KAIST는 학생들의 모든 도전과 실패를 응원하고 포용하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