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19일 대전 본원 대강당에서 2025년도 학사과정 입학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창의도전전형 일반전형 학교장추천전형 고른기회전형 특기자전형 수능우수자전형 외국인전형 등을 통해 총 799명이 선발됐다.
신입생 대표 연설을 맡은 백서윤 학생은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의사소통 보조장치를 개발한 뒤 KAIST 지원을 결심하게 됐다며 입학 소감을 밝혔다.
특수학교인 강원명진학교에서 해당 장치를 시연한 그는 장치를 체험한 학생이 “이제야 대화를 하는 것 같다”는 말을 듣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기 위해 KAIST에 지원했다고 한다.
백 씨는 “진정한 과학자는 답이 정해진 문제를 푸는 사람이 아니라, 아무도 묻지 않은 질문을 던지는 사람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며 “그런 질문을 탐구할 수 있는 곳이 KAIST다. 앞으로도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2025학년도 학사과정 지원자는 1만41명으로 3년 전인 2023학년도 6238명 대비 61% 증가했다.
대학원 과정 지원율 역시 외국인 학생들의 높은 관심 덕분에 대폭 증가했다. 2022년 830명이었던 외국인 대학원 과정 지원자는 지난해 1370명으로 늘며 2년만에 64.5%가 증가했다. 덕분에 전체 대학원과정 지원자 수는 2022학년도 5661명에서 2024년도 6783명으로 19.8%가 늘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KAIST에 지원자가 늘고 있어 매우 기쁘다”며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이 있다면 도전해야 한다. 5년 후, 10년 후, 20년 후에 복학해도 좋다. KAIST는 학생들의 모든 도전과 실패를 응원하고 포용하는 곳”이라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