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 상금 대구마라톤…기록 잔치 기대

입력 2025-02-19 13:02 수정 2025-02-19 13:11
2024년 대구마라톤대회 대회 모습. 대구시 제공

세계 최고 수준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2025 대구마라톤대회’가 23일 열린다. 세계적인 선수들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좋은 기록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는 올해 대구마라톤대회에 15개국의 정상급 엘리트 선수 158명과 40개국의 러너 4만130명 등 4만288명이 참여해 국내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고 19일 밝혔다.

대회 당일 오전 9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시작되는 대구마라톤은 엘리트 풀코스, 마스터즈 풀코스, 올해 신설된 하프코스, 10㎞, 건강달리기 등 5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3년 연속 세계육상연맹(WA)이 인증하는 골드라벨대회로 열린다. 건강달리기 코스에는 우리나라 마라톤 영웅 이봉주씨가 참여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최상의 경기력을 위한 기온 등을 고려해 대회 개최 일을 2월 네 번째 일요일로 변경했다. 이에 마스터즈 참가신청이 급증해 참가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지난해부터 우승상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대폭 인상했고 이번 대회 역시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우승상금이 16만달러(2억3000여만원), 총상금이 86만달러(12억3000여만원)에 달한다.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최우수 엘리트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2시간 3분대에서 5분대 기록을 가진 세계 최정상급 선수 8명을 비롯한 해외선수 62명과 국내선수 96명 등 158명이 세계 최고 수준 우승상금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탄자니아 국적의 게브리엘 제럴드 게이 선수와 전년도 대구마라톤 우승자이자 베를린마라톤 4위를 기록한 케냐 국적의 스테픈 키프롭 선수, 마라톤 첫 데뷔전에서 우승한 마라톤 영재 아디수 고베나 선수 등 눈여겨볼 선수가 많다.

원활하고 안전한 대회진행을 위해 도착지를 3곳으로 분산해 배치했고 병목구간 코스도 변경했다. 대회 안전요원 등 지원인력 5800여명도 배치했다. 참가자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셔틀 2개 노선을 확대해 운영하고 물품보관소, 기념품 배부처, 종합안내소, 임시화장실도 늘린다. 하프 참가자 물품 트럭이송, 기념물품 조기배송 등도 실시한다.

시와 대구경찰청은 대회 당일 코스 구간 교통 통제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참가자 56%가 외국과 다른 지역에서 오는 것을 고려해 코스 인근 대학과 초·중·고, 공공시설 등의 주차장을 대구마라톤 임시주차장(6500면)으로 활용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상의 경기력과 무결점 안전, 품격 있는 경기 운영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대회로 거듭날 것”이라며 “대회 당일 교통통제로 인해 불편함이 예상되지만 대회 성공을 위해 시민들이 도와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