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UCLG ASPAC 총회’ 개최…글로벌 도시 위상 제고

입력 2025-02-19 11:44
제10차 UCLG ASPAC 총회 협력 의향서 체결식. 고양시 제공

경기 고양시가 9월 24일부터 26일까지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리는 세계지방정부연합 아시아·태평양 지부(UCLG ASPAC) 제10차 총회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자족도시로서의 기반을 마련한다.

이번 총회는 한국에서 세 번째로 개최되는 의미 있는 행사로, 22개국 220여 개 지방정부가 참여하는 지방정부연합 최대 규모의 회의다.

총회의 주요 주제는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글로벌 자족도시와 지역’으로, ▲일자리 창출 ▲청년 리더십 ▲에너지 자족 ▲가족친화도시 ▲도시성장 등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다섯 가지 핵심 하위 주제를 다룬다.

메인포럼에서는 각 지방정부가 지속 가능한 발전 모델과 혁신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국제협력을 통해 아태지역의 동반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총회 기간 동안 식수행사, 스타트업 경진대회, 사진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진행된다. 특히 스타트업 경진대회는 젊은 기업가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세계 지방정부에 소개하며 네트워킹과 협력을 촉진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번 총회를 통해 스마트시티 구축, 친환경 에너지 정책 등 선도적 혁신 정책을 세계에 알릴 기회를 갖게 된다. 또한, 글로벌 협력 중심 도시로 도약하며 경제자유구역과 일산테크노밸리를 위한 경제 네트워크 구축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이 제9차 UCLG ASPAC 이우시 총회에서 고양시 유치 제안을 발표하고 있다. 고양시 제공

지난해 10월 중국 이우시에서 열린 제9차 UCLG ASPAC 총회에서 고양시는 제10차 총회 유치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며 만장일치로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는 지난해 5월 UCLG ASPAC과 체결한 총회 개최 의향서(LOI)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후 버다디아 찬드라데위 사무총장 등 임원진이 고양을 방문해 도시 인프라를 직접 체험하며 준비 과정을 점검했다.

시는 국제행사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뿐만 아니라 신규 교류도시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중국 쿤밍시와 국제교류 면담을 진행하며 K2H 공무원 행정연수 프로그램을 제안했고, 이에 따라 쿤밍시 공무원이 올해 4월부터 6개월간 고양에서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쿤밍시는 중화권 지방정부와의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시는 미국 풀러턴시와 우호교류 협약을 맺었으며 브라질 쿠리치바, 프랑스 파리 에스트 마른 에부아와 우호협력 의향서를 체결했다. 올해에는 코로나19 이후 교류가 단절됐던 대만 가오슝시와 우호교류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아태총회 초청국과 긴밀히 소통해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며 “대규모 글로벌 행사 개최로 경제자유구역과 일산테크노밸리를 위한 경제 네트워크를 구축해 진정한 글로벌 자족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