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지역 소상공인과 어업인의 경영 위기 극복을 돕기 위해 금융지원책을 대폭 확대한다.
시는 최근 지역 주력 산업의 위기와 국내외 경제 불안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기후변화로 피해를 입은 어가를 지원하기 위해 ‘소상공인 희망동행 특례보증’ 사업을 확대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포항에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때 경북신용보증재단이 이를 보증하고 포항시가 2년간 연 3%의 이자를 지원하는 방식이다.
시는 올해부터 특례보증사업의 보증금을 지난해 10배에서 12배로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또 지난해 1114억원 이던 특례보증 재원을 올해 2000억원까지 확대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신규 금융기관 참여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홍게잡이 어업인과 숙박업 등 특정 업종 소상공인이 특례보증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 간소화도 검토 중이다.
구룡포연안홍게선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올해 1월 7일까지 홍게 위판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t 감소해 약 6700만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지속되는 해양 환경 변화로 홍게 서식지 이동과 개체 수 감소로 어획량 감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시는 어업인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특례보증 지원 자금을 상반기 중 대규모로 조기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설 노후화 및 경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숙박업자들을 위해 오는 11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대비해 금융지원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앞으로도 시민의 안정된 삶과 지역 경제 회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