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주택화재 5년간 2612건…사상자 증가세

입력 2025-02-19 11:04

최근 5년간 충남에서 2612건의 주택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사상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2020∼2024년 충남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는 2020년 556건, 2021년 542건, 2022년 526건, 2023년 473건, 지난해 515건 등 총 2612건으로 집계됐다.

주택 화재에 따른 사상자는 2020년 26명, 2021년 21명, 2022년 43명, 2023년 42명, 지난해 48명 등 총 18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54명, 126명으로 확인됐다. 재산 피해액은 총 242억7194만원으로 집계됐다.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 1060건(40.6%), 전기 810건(31.0%), 미상 261건(10.0%), 기계 236건(9.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보면 화목보일러 재나 촛불 등 화원 방치가 275건(25.9%)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담배꽁초 170건(16.0%), 가연물 방치 156건(14.7%), 기기 사용 설치 125건(11.8%), 음식물 조리 109건(10.3%) 순으로 나타났다.

화재 주택 종류는 단독주택 1823건(69.8%), 공동주택 621건(23.8%), 기타주택 168건(6.4%) 등으로 집계됐다. 이 중 기타주택의 경우 사망자 발생 비율이 31.5%(17명)로 가장 높았다.

충남소방본부는 주택 화재 예방을 위해 전기 코드 점검, 낡거나 손상된 코드 교체, 사용하지 않는 전자기기의 플러그 뽑기, 가스밸브 사용 후 잠그기, 음식 조리 중 자리 비우지 않기 등을 당부했다.

권혁민 소방본부장은 “주택 화재 상당수는 농어촌 지역 노후 주택에서 발생하고 있고 사상자는 늘고 있다”며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많은 만큼 일상 속에서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갖고 주변에 불을 일으킬 만한 요인은 없는지 잘 살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5년간 충남지역 화재 발생 건수는 1만 138건이다. 이로 인해 420명의 사상자와 1837억1073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