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치유로 교회 성장의 길을 찾다

입력 2025-02-19 10:53 수정 2025-02-24 17:45
최귀석 한국가정치유상담연구원 원장이 지난해 인천 행복으로가는교회에서 '잘 되서 행복한 전도법'을 강의하고 있다. 한국가정치유상담연구원 제공

“내면의 상처가 치유될 때 전도의 기쁨이 시작된다.” 최귀석 목사(사단법인 한국가정치유상담연구원 원장)는 성도들의 심리적 치유와 자존감 회복이 교회 성장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한다. 오는 2월 25일 인천 행복으로가는교회(최귀석 목사), 27일 대구 산성교회(유동필 목사)에서 무료 세미나를 열고 ‘심리치유목회’를 바탕으로 한 전도법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목회자뿐만 아니라 사모와 평신도 지도자들도 참석할 수 있는 자리다.

최 목사는 19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전도의 어려움은 성도들의 심리적 위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도들이 전도를 부담스러워하는 이유는 단순한 방법론의 문제가 아니라 낮은 자존감과 전도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전도가 부담이 아닌 기쁨이 되기 위해서는 심리적 치유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가 제안하는 ‘잘돼서 행복한 전도법’은 성도들의 내면 치유가 전도의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다. 성도들이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으면 자연스럽게 신앙을 나누게 되고 이 과정에서 전도가 삶의 일부가 된다는 것이다. 최 목사는 “내면의 상처가 치유되면 신앙이 삶 속에서 기쁨으로 작용하고 그 기쁨이 전도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최 목사가 시무하는 행복으로가는교회의 사례도 이를 뒷받침한다. 최 목사는 “성도들이 심리적으로 회복되면서 전도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게 되고 공동체에 대한 소속감도 높아졌다”며 “교회를 설립한 지 3년 만에 6층짜리 새 성전을 건축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회의 성장이 단순한 전도 전략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성도들의 심리적 치유와 건강한 자아상 확립에서 비롯된다고 강조한다.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강의가 아니라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최 목사는 “전도에 대한 부담을 덜고 성도들이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는 전도의 실질적인 접근법도 소개된다. 최 목사는 “전도를 자연스러운 관계 형성과 나눔의 과정으로 경험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불신자의 마음을 여는 심리 대화법과 전도 후 정착을 돕는 실천적인 방법도 함께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석자들에게는 52주 목회 콘텐츠, 치유설교 작성법, 절기예배 퍼포먼스 활용법 등 목회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도 제공된다.

최 목사는 “코로나19 이후 많은 교회가 전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 속에서 성도 개개인의 내면을 살피고 심리적 치유를 통해 신앙을 회복하는 것이 전도와 교회 성장의 핵심 요소”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성도들이 신앙생활에서 위축감을 느낀다면, 기존의 방식만 고집하기보다 새로운 접근을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많은 교회가 새로운 방향성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귀석 목사. 한국가정치유상담연구원 제공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