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맞벌이 가정, 한부모 가정, 자영업자 등 다양한 가정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운영하는 ‘함께 키워요! K보듬 6000’이 부모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K보듬 6000’은 아침 7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운영되며 주중 야간뿐만 아니라 주말과 공휴일에도 이용할 수 있어 부모들의 만족도가 높다.
안전한 돌봄 연계 시스템을 통해 부모가 직접 가지 않아도 아이가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맞벌이 가정의 학부모 A씨는 최근 일을 다시 시작하면서 야간 근무 때면 시댁이나 친정에 어렵게 아이를 맡기곤 했지만 모두 시간이 안 될 때는 난감한 상황이 반복됐다.
하지만 그는 “K보듬 6000을 이용한 후부터는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K보듬 6000 지정시설로 하원을 부탁하면 선생님이 직접 아이를 안전하게 인계받아 줘서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다”며 흡족해 했다.
큰 아이가 초등학교 축구선수인 B씨도 주말 경기마다 6시간 이상 땡볕에서 작은 아이까지 돌보느라 힘들었다. 그는 “K보듬 6000 덕분에 주말에도 걱정 없이 아이를 맡길 수 있어 너무 감사하고 아이도 다양한 놀이 활동을 하며 즐겁게 지내서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남편이 외국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육아를 혼자 감당해야 했던 C씨는 “K보듬 6000 덕분에 병원 진료도 다녀올 수 있고 가끔 주말에는 아이를 맡기고 재충전할 수 있어 정말 도움이 된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평일과 주말 내내 카페를 운영하느라 아이들과 함께할 시간이 부족했던 D씨는 “K보듬 6000에서 아이들이 원어민 영어 수업도 듣고 안전한 환경에서 돌봄을 받을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장애·비장애 아동이 함께 성장하는 ‘K보듬 6000’은 통합교육의 모범사례로도 주목받고 있다.
주말마다 K보듬 6000에 장애 아이를 맡기는 자영업자 E씨는 “아이가 또래 친구들과 자유롭게 어울리며 놀이 활동을 즐기는 모습을 보며 큰 변화를 느낀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K보듬 6000에서는 대학생들이 멘토로 참여해 아이들과 친형·친누나처럼 교감하는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대학생들이 직접 라면을 끓여 주거나, 지난해 개인교습을 했던 학생들이 취업 후에도 아이들을 찾아와 간식을 나누며 정을 나누는 등 따뜻한 돌봄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엄태현 경북도 저출생극복본부장은 “K보듬 6000은 단순한 돌봄을 넘어 부모들이 안심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육아 지원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보다 많은 가정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아이들이 더욱 안전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돌봄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