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이자 시인 윤동주(1917~1945)의 서거 80주년을 기념한 ‘HSS 나라사랑 콘서트’가 최근 서울 광진구 건국대 새천년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행사는 국가보훈부 후원으로 열렸으며 서울 홀리씨즈교회(서대천 목사) 교회학교인 HSS(Holy Seeds School) 학생들이 주축이 돼 직접 기획하고 무대를 꾸몄다. 이날 각계 인사와 1000여명의 시민이 참석했다.
HSS 학생들은 오케스트라 합창 뮤지컬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며 윤동주 시인의 정신을 기렸다. 초·중·고등부 학생 200여명이 무대에 올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속 윤동주의 문학과 독립운동 정신을 공연으로 재현했다.
이날 공연은 HSS 오케스트라단의 ‘라 라 랜드 멜로디’(영화 ‘라라랜드’ OST)와 ‘디스 이즈 미’ 연주로 막을 열었다. 이어 김성영 전 성결대 총장이 윤동주의 대표작 ‘서시’를 낭송하며 그의 문학적 정신을 기렸다. 학년별로 펼쳐진 공연도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초등부는 삼바와 라틴댄스, 차차차를 결합한 댄스 퍼포먼스로 역동적인 무대를 선보였다. 중등부는 외세의 침략을 이겨낸 대한민국의 역사와 국군 장병들의 헌신을 조명했다. 고등부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과 삶, 죽음, 부활을 한국 무용과 결합한 스킷 공연을 올렸다. 또 뮤지컬을 통해 윤동주의 삶과 독립운동을 조명했다.
뮤지컬에서 윤동주 역을 맡은 박현빈 학생은 “윤동주 시인의 글을 통해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정신이 계속해서 빛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했다.
장헌일 국회조찬기도회 지도위원은 “콘서트를 통해 윤동주의 시와 정신이 음악과 어우러져 다음 세대에도 영원히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권 인사들도 축사를 전했다. 고동진 국민의힘 국회의원(강남병)은 “윤동주 시인의 시는 불의에 맞선 고결한 정신이 담긴 유산”이라며 “그가 남긴 문학과 사상이 음악을 통해 널리 퍼지고 후대에도 나라사랑 정신이 영원히 계승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재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천안을)도 “윤동주 시인은 일제의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우리 민족 고유의 정서를 노래한 독립운동가”라며 “그가 남긴 시와 정신은 지금까지도 깊은 울림과 감동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서대천 홀리씨즈교회 목사는 “오늘날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국가적 정체성과 역사적 소명의식을 잃어가는 현실 속에서 HSS는 이성 지성 감성 체성 영성을 두루 갖춘 ‘5성급 리더’를 양성하고 있다”며 “그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주역으로 성장하는 데 더욱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