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명태균과 ‘3자 회동’? 새빨간 거짓말”

입력 2025-02-18 14:17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약자동행 자치구 지원사업 성과보고회에서 참석자들과 토크 콘서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자신과 자신의 후원자 김모씨가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 3자 회동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말 그대로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반박했다.

오 시장은 18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기꾼의 거짓말은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명태균의 터무니없는 허위주장이 기정사실인 양 보도되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명태균의 테스트용 1차 여론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쫓아낸 이후로 어떤 부탁도 의논도 한 바가 없음을 수차례 단호히 말씀드렸다”며 “명태균은 상대할 가치가 없는 인물이라 생각해 끊어냈는데, 3자 만남까지 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명태균과 그 일당은 13차례 미공표 여론조사 결과를 언제 누구에게 전달했는지 밝히라는 우리 요구에 수개월째 답변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치에 맞지도 않고, 구체적인 증거도 없는 허풍쟁이 사기꾼의 과장된 거짓말을 언론에 내보내는 명태균 측 변호인과 이를 사실인 양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도 법적인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또 “검찰의 수사가 늦어지는 동안 명태균발 가짜뉴스만 재생산되고, 개인의 명예는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검찰은 하루빨리 구체적인 수사 결과를 발표하길 거듭 촉구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 측 이종현 서울시 민생소통특보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명태균의 일방적인 허위 주장이 담긴 보도 내용은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3자가 만난 사실 자체가 없으며, 오세훈 후보 캠프는 명태균의 여론조사 보고서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