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동 경남·우성3차·현대1차아파트(경·우·현)가 2320세대 규모의 통합 대규모 단지로 탈바꿈한다. 도봉구 방학동 685번지 일대에는 아파트 1650세대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17일 개최된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 신속통합기획 정비사업 등 수권분과위원회에서 ‘강남구 개포통합 재건축 및 정비계획 결정(변경)·경관심의안’이 수정가결됐다고 18일 밝혔다.
1984년 준공된 경·우·현은 대치동 ‘우·선·미’(우성·선경·미도) 등과 함께 강남구 재건축 대장 아파트 중 한 곳으로 꼽힌다. 현대1차가 2017년 먼저 재건축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효율적인 건축계획 수립을 위해 인접한 경남, 우성3차와 통합재건축을 추진하게 됐다.
경·우·현은 이번 정비계획 변경결정을 통해 2320세대의 통합 아파트 단지로 재건축된다. 건폐율은 50% 이하, 용적률은 300% 이하가 적용된다. 시는 또 양재천 북쪽 도곡생활권과 개포생활권을 연결하는 양재천 입체보행교를 조성한다. 단지 내부에 공공보행통로도 계획해 양재천~대모산 보행 활성화를 유도한다.
시는 같은 회의에서 도봉구 방학동 685번지 일대에 최고 31층 아파트 1650세대(13개동)를 조성하는 정비계획안 등도 수정가결했다. 이 일대는 현재 노후 저증 주택 밀집지다. 시는 이번 재개발을 통해 신도봉시장과 방학1동 주민센터 등을 연결하는 공공보행통로도 조성한다. 또 노인 일자리 지원시설, 청소년시설, 공영주차장 등을 공급한다.
영등포구 대림동 855-1번지 일대에는 최고 35층 아파트가 1026세대 공급된다. 단지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손색없게끔 아파트 배치와 높이 등이 다양화된다. 특히 시는 2022년 집중호우로 침수 피해를 겪은 이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단지 내 공원 지하에 1만5000톤 규모의 저류조도 설치한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