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T모티브, 중동 방산시장 공략 본격화… IDEX서 신형 화기 선봬

입력 2025-02-18 13:12
SNT모티브의 IDEX 2025 전시 부스. 전시장에는 STSR23·STSR20 저격총, STSM21 기관단총 등 신형 화기를 전면에 배치하고, K13·K4·K15·K16 등 풀라인업을 함께 전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조했다. 방문객들은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직접 조작 체험을 통해 화기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해외 군 관계자들과의 상담 및 기술 브리핑도 진행됐다. 부스 전면에서는 SNT모티브의 브랜드 슬로건과 작전 환경별 운용 가능성을 담은 영상이 송출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SNT모티브 제공

국내 최대 소구경 화기 제조업체 SNT모티브가 중동 방산시장 확대에 나섰다.

SNT모티브는 오는 21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방산 전시회 ‘IDEX 2025’에 참가해 최신 저격용 총과 기관단총을 포함한 모든 종류(풀라인업)의 소구경 화기를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65개국 1350여개 방산업체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회에 SNT모티브는 차세대 무기 체계를 공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냈다.

SNT모티브는 이번 전시에서 정밀 타격과 기동성을 극대화한 신형 화기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먼저 반자동 저격용 총 STSR23은 다양한 총열 옵션을 제공해 작전 환경에 맞춘 유연한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해 사수의 피로도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STSR20 대물 저격용 총은 차량과 경장갑차를 정밀 타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장거리 표적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중동 지역에서 요구되는 장거리 전투 능력을 고려해 개발된 만큼 현지 군 관계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특수전용 기관단총 STSM21은 모듈화 설계를 적용해 작전 환경에 따라 쉽게 변형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경량화를 통해 기동성을 극대화했다. 특수전 임무 수행에서 신속성과 운용성이 중요한 만큼, 실전 적용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SNT모티브는 K13 특수작전용 기관단총, K4 고속유탄 기관총, K15·K16 기관총, STP9 권총 등 다양한 소구경 화기를 전시하며 해외 군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국제 안보 정세 변화로 각국의 방위력 강화 움직임이 뚜렷해지면서 글로벌 방산 시장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은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지속되면서 방산 투자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 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주요 방산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한국 무기의 기술력과 신뢰도가 빠르게 높아지며 K-방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첨단 무기체계와 가격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한국산 화기는 국제 무기 거래 시장에서 매력적인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미 여러 국가와의 협력 논의가 진행 중이다.

SNT모티브는 이 같은 시장 환경을 적극 활용해 중동을 비롯한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중동 주요 국가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실질적인 계약 체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영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SNT모티브 관계자는 “첨단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소구경 화기를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다”며 “중동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K-방산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