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지역의 역사와 문화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포항시립박물관 건립을 본격 추진한다.
18일 시에 따르면 2028년 11월 포항시립박물관 개관을 목표로 사업추진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포항시립박물관은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립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를 통과하며 첫 관문을 넘었다.
지난해 7월에는 유물조사 용역을 완료하고 포항 지역 유물 3만 2000여 점의 현황을 파악했다. 유물조사 결과, 매장 문화유산 3만362점과 역사·민속유물 1326건을 확인했다. 대부분 자료는 국립경주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시는 올해 상반기 중앙투자심사 등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한 뒤, 포항의 자연·문화·전통 등 지역 정체성을 반영한 건축 설계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포항시립박물관은 460억원을 들여 연오랑세오녀 테마공원 내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8240㎡ 규모로 지을 계획이다.
1300㎡ 규모 이상의 수장고를 확보하고 전국에 흩어진 지역 문화재를 모아 직접 관리·전시할 방침이다. 또 5개의 전시실을 비롯해 교육체험실, 도서실, 편의 공간 등 시민 친화적인 복합문화시설로 건립할 예정이다.
시는 박물관이 건립되면 포항이 동해안 문화 중심 도시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지역의 우수한 문화자원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립박물관은 동해안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랜드마크로서 포항이 신 동해안시대 문화 중심지로 성장하는 중추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지역의 정체성을 담은 휴식처로 시민 누구나 일상적으로 누릴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