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한국 군단이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오는 20일 태국 촌부리의 시암CC 올드 코스(파72·6632야드)에서 열리는 ‘아시안 스윙’ 첫 대회 혼다 타일랜드(총상금 170만 달러)가 출격 무대다.
LPGA 투어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 중국에서 개최되는 블루베이 LPGA로 이어지는 아시안 스윙에 돌입한다.
올 시즌 LPGA투어 한국 군단은 앞서 치러진 2개 대회에서 작년과는 완전 다른 경기력을 보였다. 개막전 힐튼 그랜드 배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김아림(29·메디힐)이 정상 등극에 성공하면서 우승 물꼬를 텄다. 그리고 이어진 파운더스컵에서는 고진영(29·솔레어)이 2위에 입상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대회는 지난해 LPGA 성적 상위선수 62명과 초청선수 등 72명이 출전해 나흘간 컷탈락 없이 우승 경쟁을 한다.
2006년에 시작돼 올해로 17회째(2008년과 2020년 미개최)인 이 대회에서 한국 선수는 한희원(46)이 원년 챔프에 오른 것을 필두로 총 5승을 합작하고 있다.
박인비(36·KB금융그룹) 1승(2013년), 양희영(35·키움증권)이 3승(2015·2017·2019년)을 거뒀다. 특히 양희영은 LPGA투어 통산 6승 중 3승을 이 대회에서 거둬 ‘파타야의 여왕’이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올해 대회에서 한국 군단은 김아림-고진영-양희영 삼각편대를 앞세워 우승에 도전한다. 김아림은 개막전 우승 이후 파운더스컵을 건너 뛰고 부족한 샷 보완을 마친 뒤 격전지인 태국에 입성, 시즌 2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초반 가파른 상승세인 고진영은 통산 16승 사냥에 나선다. 그는 작년 시즌 부진 원인이었던 손목, 허리 등 부상에서 회복돼 컨디션이 최고조다. 앞서 출전한 개막전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공동 4위, 파운더스컵 준우승이 그것을 입증한다.
고진영은 이 대회에 4차례 출전해 우승없이 2차례 ‘톱10(2018년 공동 7위, 2023년 공동 6위)’이 있다.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KPMG 여자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전성기 모습을 되찾은 양희영은 홀수해에 유독 강해 기대가 된다.
이들 외에 세계랭킹 7위인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 김세영(31·스포타트), 최혜진(25·롯데), 임진희(26), 안나린(29·메디힐), 이소미(26) 등 한국 선수는 총 12명이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패티 타와타나낏(태국)은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주 유럽투어 PIF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 우승으로 이번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2위로 올라선 2024 LPGA 상금왕 지노 티띠꾼(태국)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세계 4위 인뤄닝(중국), 2023년 우승자 5위 릴리아 부(미국), 9위 셀린 부티에(프랑스), 10위 후루에 아야카(일본) 등 세계 톱10중 7명이 출전한다. LPGA 투어 파운더스컵에서 데뷔 첫 승을 거둔 교포선수 노예림(미국)도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나선다.
이와이·치사토 아키에 쌍둥이 자매와 다케다 리오 등 올 시즌 LPGA투어 루키들은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한다. 이들과 치열한 신인왕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윤이나(21·솔레어)는 출전자격이 없어 불참한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