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명태균 사건 중앙지금 이송에 “특검 회피 명분 쌓기”

입력 2025-02-17 17:32

더불어민주당은 ‘명태균 게이트’ 핵심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되자 “특검 도입을 피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며 강력 비판했다.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창원지검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언급하며 “눈을 씻고 찾아봐도 윤석열과 김건희, 윤상현, 홍준표, 오세훈의 이름이 없다”며 “이제까지 수사가 수박 겉핥기식 조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사단장인 서영교 의원은 “11월 4일에 완성됐다는 공천 개입 의혹 수사보고서는 누가 흐지부지되게 했느냐”며 “용산에서 보고서를 받아 들고 지시한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중앙지검은 윤석열과 김건희가 죄가 있으면 확실히 수사해달라”고 덧붙였다.

검사 출신인 이성윤 의원은 국민의힘을 향해 “보수궤멸법, 여당 목숨줄 노리는 자객 특검법이라고 떠들지만, 뭐가 두렵나”면서 “내란수괴 같은 억지와 궤변으로 헌법기관을 흔들지 말고 명태균 특검법으로 국민 앞에 당당하게 나오라”고 주문했다.

전용기 의원은 “핵심 증거와 주요 관계자 조사 없이 사건을 이송한 건 특검 도입을 피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며 “검찰이 미온적으로 나서면 특검이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