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17일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하는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자택 앞으로 몰려가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윤 대통령 지지자 약 30여명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문 대행의 자택이 있는 서울 종로구의 한 아파트 정문과 후문 앞에 모여 ‘사퇴하라’ ‘탄핵 무효’ 등의 구호를 외쳤다.
문 대행이 가입한 고교 동창 인터넷 카페에 음란물이 공유된 의혹에 대해서도 소리쳤다.
이들은 ‘문형배 이미선 정계선 정정미 out 감방가자’ ‘편파탄핵 중단하라’ ‘대통령을 석방하라’라고 적힌 피켓을 들기도 했다.
집회는 1시간가량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아파트 주민과 인근을 지나는 시민들은 소음 등으로 불편을 호소했다.
이들은 문 대행의 집 앞에서 한 달 동안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해 말부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 전원 자택에 경호팀을 배치해 안전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주거지 인근 집회인 만큼 주민 불편이 없도록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