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동물원 김정호 수의사, 예산황새공원서 황새 치료 지원

입력 2025-02-17 15:40
김정호 수의사가 예산황새공원에서 황새를 치료하고 있다. 예산군 제공

충남 예산군은 청주랜드 관리사업소에서 근무 중인 김정호 수의사가 예산황새공원에서 황새의 치료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김정호 수의사는 7년간 좁은 우리에 방치돼 갈비뼈가 다보일 정도로 말라 일명 ‘갈비사자’라는 별명을 얻었던 수사자 ‘바람이’를 구조한 의사다.

군은 2015년 예산황새공원을 개원해 황새 복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인근에 황새 치료 기관이 없어 어려움을 겪어왔다.

지난 4일 청주시 문화유산과와 황새 의료 지원에 관한 협의 후 천연기념물 동물치료소인 청주랜드로부터 황새 치료 지원을 받게 됐다.

청주랜드 관리사업소는 지난해 국내 제1호 거점 동물원으로 지정되면서 동물 복지 분야에서 역할을 인정받고 있다.

김정호 수의사는 황새의 질병 원인을 진단하고 최적의 치료 방법을 모색하는 등 보호구역 내 황새들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최재구 예산군수는 “김정호 수의사의 전문적인 치료와 관심 덕분에 치료중인 2마리 황새 상태가 점차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예산=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