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대 여성 성추행한 70대 마을 이장…경찰, 긴급체포

입력 2025-02-17 15:05

같은 농촌 마을에 사는 90대 여성을 성추행한 70대 마을 이장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이 남성의 범죄 행각은 피해 여성의 자녀가 설치해둔 홈캠에 의해 발각됐다.

17일 경찰 등에 따르면 70대 남성 A씨는 지난 14일 오후 2시30분쯤 경북 구미시 무을면의 한 주택에서 90대 여성 B씨를 성추행한 혐의로 붙잡혔다.

A씨는 B씨의 자택에서 범행 직후 도주했으나 B씨의 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이날 오후 5시16분쯤 마을 일대에 주차된 차량에서 붙잡혔다.

B씨의 딸은 평소 고령의 모친이 집안에서 갑자기 쓰러질 수 있는 상황에 대비해 홈캠을 설치해뒀는데, 이를 통해 범행 현장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B씨가 거주 중인 마을의 이장으로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정신적 충격으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