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나비, ‘탄핵 정국 속 한국교회 역할’ 강조

입력 2025-02-17 12:38
김영한 기독학술원 원장이 지난달 17일 서울 양재온누리교회에서 열린 제107회 월례학술포럼에서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샬롬나비, 상임대표 김영한)은 17일 성명을 발표하고 한국교회가 탄핵 정국과 사회적 갈등 속에서 사랑과 관용, 평화와 단합, 기도와 참여의 가치를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샬롬나비는 “우리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하며 대립과 반목을 넘어 화합과 공존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샬롬나비는 “한국교회가 역사적으로 위기 속에서 국민과 함께 아파하며 희망을 제시해왔다”며 “오늘날에도 사회적 분열을 조장하기보다 상처받은 이들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의 정치적 신념을 신앙과 동일시하는 태도를 경계하고 먼저 사랑과 관용의 태도로 세상을 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법부와 헌법재판소에 대해서는 “정의와 공법에 따라 판결을 내리도록 감시해야 하지만 특정 정치 세력의 이익을 대변하는 태도는 경계해야 한다”며 “법치주의 원칙 자체를 부정하는 극단적 행위에 동조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또한 “기도 없이 행동하는 것도 행동 없이 기도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한국교회가 평화와 화해를 위한 기도와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샬롬나비는 “탐욕과 권력욕을 버리고 겸손과 섬김의 모범을 보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국교회가 신뢰를 회복하려면 숫자의 증가보다 윤리적 정직성과 섬김을 우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탄핵 정국 속에서 한국교회가 분열을 부추기지 말고 기도와 참여를 통해 사회 통합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며 “한국사회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성숙한 자세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