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죽어야 악플러 손 멈춰”… 故 김새론 비보에 일침한 가수

입력 2025-02-17 11:16 수정 2025-02-17 14:21
가수 미교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김새론의 비보 소식이 알려진 뒤 가수 미교가 악플러와 언론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미교는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사람 한 명 죽어 나가야 악플러들 손이 멈춘다. ‘아차’ 싶어서”라며 “근데 본인들이 악플을 달고 있다는 것조차 모르겠지”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언론도, 방송도 마찬가지. 그렇게 이슈 찾고 어그로 끌려고 자극적으로 기사 내고 뭐든 만들어내서 결국 사람 한 명 죽어 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난 관련 없다’는 식으로 세상 선한 척. 역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참 사람 하나 죽이는 거 일도 아니다”며 “죽은 사람만 안타깝지”라고 덧붙였다.

김새론은 2001년 육아 잡지 ‘앙팡’의 표지 모델로 데뷔한 뒤 2009년 영화 ‘여행자’, 2010년 영화 ‘아저씨’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이른 나이부터 배우로서 커리어를 쌓아가던 그는 2022년 5월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인근에서 가로수와 변압기를 들이받는 음주사고를 내며 대중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같은 해 12월 소속사와 전속 계약도 종료되며 소속사 없이 독자 행보에 나섰지만 이후 각종 구설에 휩싸이며 작품 활동이 무산되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고인은 이런 상황에서도 새로운 출발에 대한 의지를 다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새론은 전날 오후 서울 성동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김새론을 만나기로 약속했던 친구가 고인의 집에 방문했다가 그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새론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빈소는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