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해상서 ‘어선 화재 실종’ 추정 시신 2구 발견

입력 2025-02-16 16:24
13일 오전 8시39분쯤 전북 부안군 왕등도 인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연합뉴스(부안해경 제공)

전북 부안군 왕등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화재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발견됐다.

부안해양경찰서는 16일 “그물을 당기는 방식으로 해저를 수색하던 중 오늘 오후 1시20분쯤 실종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발견 위치는 사고 지점에서 반경 4㎞ 이내다. 해경은 발견된 시신 2구 중 1구는 내국인, 다른 1구는 인도네시아 국적의 외국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정확한 신원은 지문 확인, DNA 검사, 동료 선원 진술 등을 통해 확인할 예정이다.

해경은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남은 실종자 5명에 대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오전 8시39분쯤 하왕등도 동쪽 4㎞ 해상을 지나던 34t급 근해통발 어선 ‘2022 신방주호(부산 선적)’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2명의 승선원 중 5명(내국인 2명·외국인 3명)이 해경과 어민에게 구조됐으며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든 나머지 7명은 실종됐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