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9·CJ)가 시즌 첫 ‘톱10’ 입상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시우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코스 남코스(파72·776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 세 번째 시그니처 대회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 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와 보기를 3개씩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중간합계 이븐파 216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전날 공동 18위에서 공동 20위로 순위가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공동 8위 선수들과 3타 차이여서 마지막날 경기 결과에 따라 시즌 첫 ‘톱10’ 입상도 바라 볼 수 있다.
올 시즌 일곱 번째 대회 출전인 김시우는 아직 ‘톱10’ 입상이 없다. 하지만 2월 들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 12위, 지난주 피닉스오픈 공동 21위 등 샷감을 끌어 올리고 있다.
김주형(22·나이키)은 전날 공동 24위에 서 9계단 하락한 공동 33위(중간합계 2오버파 218타)에 자리했다.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를 5개나 쏟아내 1오버파 73타를 쳤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가 올 시즌 5번째 출전이다. 2주전에 끝난 시즌 두 번째 시그니처 대회 AT&T내셔널 프로암 공동 7위로 시즌 첫 ‘톱10’에 입상한 바 있다.
리더보드 맨 윗자리는 패트릭 로저스(미국)가 꿰찼다. 로저스는 2015년에 PGA투어에 데뷔해 이전까지 총 286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아직 우승이 없는 무명에 가까운 선수다. 그는 무빙데이서 4타를 줄여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데니 매카시(미국)가 1타 차 단독 2위에 오른 가운데 루드빅 오베리(스웨덴)가 단독 3위(중간합계 6언더파 210타)에 이름을 올렸다. 오베리는 이날 140야드 3번 홀(파3)에서 피칭 웨지로 행운의 홀인원을 기록했다.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이날 무려 4타를 잃어 2오버파 74타를 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과 함께 공동 8위(중간합계 3언더파 213타)로 밀렸다.
대회 2연패에 나선 작년 챔피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이날 4타를 줄여 교포 선수 마이클 김(미국) 등과 함께 공동 13위(중간합계 2언더파 214타)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