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지역에서 생산된 친환경 농산물을 학교급식에 공급하며 학생들의 건강 증진과 지역 농가의 안정적 판로 확보를 동시에 실현하고 있다.
시는 학교급식 품질 향상과 학생들의 식생활 개선, 건강 증진을 목표로 자체 사업인 ‘우수농산물 학교급식 지원사업’을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1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47개 친환경 농가에서 생산된 열무, 감자, 양파 등 43개 품목을 86개 초등학교와 특수학교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는 안전하고 건강한 급식을 제공하고, 농가에는 경제적 안정성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우수농산물 학교급식 지원사업’을 통해 일반 농산물과 친환경 농산물 간의 가격 차액을 보조하고 있으며, 쌀 품목은 벽제·원당·송포 농협과 고양시 쌀 연구회에서 공급하는 ‘가와지1호’ ‘참드림’ 등 지역 특산품으로 구성된다.
학교급식의 안전성 강화를 위해 시는 잔류농약, 방사성물질, 중금속 검사를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방사능 및 중금속 검사 80건, 잔류농약 검사 111건이 진행됐으며, 부적합 성분이 발견된 경우 해당 품목은 즉시 공급이 중단된다.
또한 G마크 우수 축산물에 대한 DNA 검사를 통해 원산지 검증을 강화하고 있으며, 올해도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 중 무작위로 선정된 28개 학교를 대상으로 연간 4회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민관 협력을 통한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에도 나선다. 시는 민관공동운영협의회와 가격결정소위원회를 운영해 영양교사, 학부모 대표, 생산자 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친환경 농산물 가격 단가를 결정한다. 이를 통해 작황 현황 점검 및 급식 절차 개선 방안을 마련하며 공공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고양시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식재료를 공급해 신뢰받는 학교급식을 실현하고, 친환경 농가 육성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최근 감소 추세에 있는 친환경 농가를 육성하기 위해 공급 농산물의 품질을 높이면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는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