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올해 70억원을 들여 다양한 문화유산 활용사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시는 세계유산축전, 대릉원 미디어아트, 세계국가유산산업전, 세계유산 활용(4개), 세계유산 홍보지원(2개), 국가유산 활용(7개), 고택 종갓집 활용(2개) 등 총 18개 사업을 통해 경주의 문화유산 가치를 재조명할 계획이다.
오는 9월 12일~10월 3일 열리는 세계유산축전은 경주역사유적지구, 석굴암·불국사, 양동마을, 옥산서원 등에서 컨퍼런스와 세미나, 체험·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대릉원 미디어아트는 10월 24일~11월 16일 황남대총, 천마총, 미추왕릉 고분에서 미디어파사드, 인터랙티브 기술, 프로젝션 맵핑을 활용한 미디어아트 전시로 꾸며진다.
올해 8회째를 맞는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은 APEC 정상회의 사전 분위기를 활용하기 위해 6월로 시기를 앞당겨 개최한다. 국내 유일의 국가유산 전문전시회로서 글로벌 주목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다양한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도 열린다. 양동마을에서는 숙박 체험과 해설사 양성교육을 운영하고 옥산서원에서는 내·외국인을 대상으로 스탬프 투어와 선비체험이 마련된다.
경주역사유적지구인 월성, 대릉원, 황룡사를 배경으로 타임머신 투어, 전통등 전시 등 역사교육 프로그램이 열린다. 특히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는 석굴사원의 천년미소 ‘마애’, 상상더하기 월성해자, 황룡, 전통등과 함께 날아들다가 있다.
야간 문화유산 활용 프로그램인 문화유산야행은 경주의 신화와 문화유산을 연계해 8야(夜)를 주제로 21개 이벤트를 선보인다. 읍성을 활용한 포졸 체험, 읍성 생생나들이, 화랑이 깃든 서악마을 프로그램 등 가족 단위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도 준비한다.
칠불암과 골굴암에서는 전통 사찰문화 및 불교 문화유산 체험 행사가 열리고 고택과 종갓집에서는 ‘경주 최부자, 곳간을 열다’와 ‘회재가 보내온 500년 종갓집 초대장’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 의·식·주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문화유산 활용은 있는 그대로의 보존만큼이나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