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파시즘, 눈 밖에 난 이들 집단학살하려 해”

입력 2025-02-16 09:53 수정 2025-02-16 13:1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병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3 비상계엄 선포를 겨냥해 “눈 밖에 난 모든 이들을 독살, 폭사, 확인사살로 집단 학살하려 했던 윤석열 파시즘”이라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영구 집권을 위한 친위 군사 쿠데타가 다행히 시민들에 진압돼 실패했음에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그들의 궤변에 동의한다면”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독일의 반(反)나치 운동가 마르틴 니묄러 목사의 시 ‘침묵의 대가’ 전문을 인용했다.

시는 ‘나치가 공산주의자들을 덮쳤을 때 나는 침묵했다’라는 구절로 시작해 ‘마침내 그들이 나에게 닥쳤을 때 나를 위해 말해 줄 이들은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로 끝맺는다. 나치의 폭정을 방조하는 이들을 비판하는 내용이다.

이 대표의 글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탄핵심판에서 “(계엄으로) 실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 윤 대통령을 비판하지 않는 것도 사실상 계엄에 동조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