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전승’ DK, PO도 순항…LCK컵 승자조 진출

입력 2025-02-15 18:15 수정 2025-02-15 20:28
LCK 제공

디플러스 기아가 농심 레드포스를 꺾고 LCK컵 플레이오프 승자조에 진출했다.

디플 기아는 15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 농심을 3대 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디플 기아는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에 진출했다. 농심은 패자조로 향했다.

그룹 대항전 전승의 힘은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졌다. 디플 기아가 첫 세트부터 대승을 거뒀다. 양 팀이 OP 챔피언으로 평가받는 스카너와 칼리스타를 하나씩 나눠 가져가는 밴픽 양상, 스카너를 고른 디플 기아가 픽의 의미를 더 잘 살렸다. 스카너 파일럿 ‘루시드’ 최용혁이 오브젝트 전투에서 활약하면서 팀의 한타 승리를 견인했다. 이들은 29분 만에 내셔 남작 버프를 이용해 승리를 따냈다.

디플 기아는 2세트에서 조커 픽 미드 판테온을 꺼내 재미를 봤다. ‘쇼메이커’ 허수(판테온)가 최용혁(릴리아)과 좋은 호흡을 발휘, 미드·정글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디플 기아는 아타칸 교전에서 5대 0 에이스를 띄우면서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농심으로선 배수의 진 싸움에서 패배한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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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이 3세트에서 한 차례 반격에 성공했다. 농심은 녹턴·갈리오·쉔 글로벌 궁극기 삼총사 조합을 기용해 일사불란한 움직임으로 디플 기아의 혼을 쏙 빼놨다. 빠르게 양 팀 간 골드 차이가 벌어졌다. 농심은 지속적으로 교전을 열고 득점을 올리면서 27분 만에 승리를 확정지었다.

하지만 디플 기아가 농심의 약진을 허용하지 않았다. 허수가 시그니처 픽인 르블랑으로 4세트 라인전에서 ‘피셔’ 이정태(아지르)를 솔로 킬 해내면서 디플 기아가 게임 초반부터 앞서 나갔다.

농심은 ‘리헨즈’ 손시우의 조커 픽 타릭으로 맞섰지만, 디플 기아가 그를 일점사하는 데 성공해 픽의 강점을 퇴색시켰다. 디플 기아는 나르·르블랑·바루스·레오나의 스킬 연계에 ‘루시드’ 최용혁이 비에고로 방점을 찍는 전략으로 농심을 무너트리면서 승자조 진출을 확정지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