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체르노빌원자력발전소에서 14일(현지시간) 폭발에 따른 화재가 발생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AEA는 “체르노빌 원전에 파견된 전문가들이 이날 오전 1시40분쯤 4호기 격납 시설에서 폭발음을 들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화재 현장에는 즉시 소방 인력이 투입됐으며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IAEA는 “원전 내외부 방사능 수치는 정상적이며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북부에 있는 체르노빌 원전은 옛 소련 시절인 1986년 4월 사상 최악의 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모든 원자로의 가동은 현재까지 중단됐으며 사용 후 핵연료는 냉각 시설에 보관되고 있다.
체르노빌 원전에서 반경 30㎞ 구역은 40여년 전 사고 이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돼 특별 관리를 받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