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광훈에 “자유민주주의 수호하기 위한 목사”

입력 2025-02-14 17:52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민의힘 임이자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최근 내란 선동 혐의로 입건된 전광훈 목사에 대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목사”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전광훈씨는 보수인가”라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민 의원이 ‘전광훈, 김문수 이런 분들은 다 자유민주주의 수호자들이냐’고 재차 묻자 “그렇다”고 답했다. 전 목사는 광화문에서 열리는 보수단체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고 있는 인물이다.

김 장관은 민 의원이 ‘그런 분들이 내란을 옹호하나. 친위 쿠데타를 정당하다고 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내란은 누가 내란이냐.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수괴라고 하는 말씀에 동의할 수 없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소됐다고 해서 유죄확정 판결을 받은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김 장관은 조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지금 전혀 그런 생각은 없다”고 일축했다. 김 장관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의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날 대정부질문에서 독립운동가 김구 선생의 국적 문제 등을 두고 최민희 민주당 의원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김 장관은 ‘일제시대 김구 선생의 국적이 무엇인가’라는 최 의원 질의에 “중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야기도 있고, 여러 가지 있다”며 “국사학자들이 다 연구해 놓은 것이 있다”고 답했다.

최 의원이 ‘일제시대 우리 선조들 국적은 무엇인가’라고 재차 묻자 김 장관은 ”이 부분은 국사학계에서도 연구가 다 됐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이미 여러 차례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최 의원이 ‘일본이라고 했죠’라고 질의하자 김 장관은 “네”라고 답했다. 그는 “일본 식민지는 (일제가) 다 일본 국적을 강제한 것”이라며 “그것을 우리가 취득한 것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