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사회 새 수장 후보도 ‘재무통’…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유력

입력 2025-02-14 13:18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삼성전자 이사회에서 뽑히는 신임 의장 자리에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올랐다. 신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24회 출신의 정통 재무통 관료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8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총회 소집일, 사내외 이사 후보 추천안, 재무제표 승인 등 주총 안건을 논의한다.

주주들의 최대 관심사는 두 가지다. 우선 이사회를 이끌 신임 의장에 누가 앉느냐에 대한 관심이 크다. 재계에서는 신 전 위원장이 유력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그는 재정경제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을 거쳐 기획재정부 제1차관,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 요직을 거친 인사다. 현재는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사내이사 중에는 노태문 MX사업부장 사장과 이정배 전 메모리사업부장의 임기가 만료되는데, 둘 가운데 노 사장은 재선임이 유력하다. 그 외 전영현 DS부문장 부회장이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보인다. 사외이사 중에서는 김한조 전 하나금융나눔재단 이사장, 김준성 싱가포르국립대 기금 최고투자책임자(CIO)의 임기가 만료된다.

부족한 기술 이사 자리는 인공지능(AI) 전문가가 채울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에는 로봇 전문가인 조혜경 한성대 AI응용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다만 주주들의 또 다른 관심사인 이재용 회장의 등기임원 복귀는 이번 이사회에서 논의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직후에는 가능성이 다소 제기됐으나 검찰이 상고함에 따라 사법 리스크 해소 차원에서 등기임원 복귀를 미룰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